+

  • R

    누군가에게 착취당하고 괴롭힘 당하다가 자살하면 결국 자살이니까 혐의점 없음으로 괴롭힌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게 맞는 걸까. 합리적인 이유로 책임을 지게 할 수 없는 걸까.. / 그렇다면 원치않게 너의 행동때문에 괴로웠다면서 죽어버린 정신적인.. 문제가 있는 사람에 의해 이런 원치 않는 처벌을 받게 된다면 이 둘은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...

    2024년 11월 28일 ― 그알 보니까 극N의 뇌가 녹아가는 중

  • R

    서서히 나를 버리고 있는 모든 행복들 가운데, 수면은 가장 귀중한, 또한 가장 평범한 행복의 하니이다. 조금밖에, 그리고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은, 쌓아 놓은 여러 개의 방석 위에 몸을 기댄 채, 잠이라는 그 특이한 쾌락에 대해 하염없이 명상한다. 가장 완벽한 수면은 거의 필연적으로 사랑의 부속물이라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.

    2024년 10월 25일 ―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1

  • R

    각각의 새로운 사랑이 우리들에게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을 정확히 헤아리고, 그것이 변하는 것을, 아마도 낡아 가는 것을 바라보고 싶은 욕망은, 대상의 정복을 수다히 하는 것과는 잘 맞지 않는다.

    2024년 10월 25일 ―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1

    • 단순히 상대방을 정복하는 것과 그 대상을 오래 바라보고 싶다는 애정과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은 절대 같지 않다는 말.. 사랑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같음..

      2024년 10월 25일

  • R

    대부분의 인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접촉들 가운데 가장 가볍고 가장 표면적인 것들로써 상대방에 대한 우리들의 욕구는 충족되거나, 심지어 이미 초과된다. 그 접촉들이 단 한 사람 주위에 끈질기게 계속되고 증가되어 나가 그 사람 전체를 에워싸게까지 되면, ─ 한 육체의 모든 편편들이 우리들의 눈에 어떤 얼굴의 특징들만큼 우리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의미들로 뒤덮이게 되면, ─ 단 하나의 존재가 우리들에게 기껏해야 분노나 쾌락이나 권태를 불러일으키는 대신에 우리들을 마치 음악처럼 사로잡고 어려운 문제처럼 괴롭히게 되면, ─ 그가 우리들의 세계의 주변에서 그 중심으로 옮겨 가, 마침내 우리들에게 우리들 자신보다 더 필요 불가결한 존재가 되게 되면, 그 놀랄 만한 경이가 일어나는데, 나는 거기에서 단순한 육체의 유희보다는 훨씬 더 정신에 의한 육체의 침입을 보는 것이다.

    2024년 10월 25일 ―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1

    • 그저 외부적인 대상의 편편들이 마음을 흔드는 의미를 담게 되고, 이것들이 자신을 사로잡기도 하고, 어려운 문제처럼 다가오게 되고, 이 대상이 자신보다 더 필요 불가결한 존재가 되면, 이 정신적인 것이 우리의 마음에 정착해 육체적인 마음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

      2024년 10월 25일